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하반기 경제운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월드컵을 계기로 고양된 국민적 에너지를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 세계적으로 고양된 한국의 이미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점"이라면서 "이것을 잘 활용해 우리 경제가 도약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따라 제고된 한국의 이미지는 우리가 세계일류 경제로 진입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단순한 국민적 열기, 세계 속의 이미지만 가지고 경쟁에서 이길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일류상품, 일류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권으로 출발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8개월 동안 국가와 경제발전의 혜택이 중산층과 서민에게 돌아갈 수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교훈삼아 아시안게임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행자, 과기, 문광, 농림, 산자, 정통, 복지, 환경, 노동, 건교,해양수산부, 기획예산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위원장, 금감위원장, 통상교섭본부장, 국정홍보처장 등이 참석했으며 2002년 하반기 경제운용, `포스트 월드컵'대책 등이 보고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