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고화질(HD)TV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정보기술(IT)분야의 수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월드컵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양승택 정통부 장관은 26일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같은 후속조치를 보고했다. 정통부는 월드컵을 계기로 디지털TV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고 판단,3.4분기중 프로야구 게임을 HDTV용으로 제작하고 현재 표준화질(SD)급 방송만 내보내고 있는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 4.4분기중 HDTV 전용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현재 방송 3사는 주당 10시간이상 HDTV용 방송을 제작토록 의무화했으나 하반기중 이를 20시간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방송위원회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정통부장관과 경제계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IT산업 해외진출 추진위원회"를 7월중 구성,IT수출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독려하고 수출확대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의 기능과 조직을 보강,IT산업 전반의 수출지원 시스템을 갖춘 기구로 개편하고 2005년까지 해외 현지의 마케팅 유통망을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해 수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부는 3세대 이동통신기술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3세대 이동통신 운용 교육과 컨설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시스템 구축기술 전수 등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