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의 정상화를 이끌새 이사회 명단이 이번주 중 확정된다. 이런 가운데 하이닉스 노조는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낙하산식 인사 대신 중립적인 이사진 구성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26일 채권단과 하이닉스에 따르면 채권단은 하이닉스 이사회를 기존 10명에서 7명으로 축소.개편키로 하고 늦어도 29일까지 새 이사회 명단을 확정, 하이닉스측에통보할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이에따라 이달말 사외이사추천위원회와 내달 2일 이사회를 열어 새이사회 구성방안을 심의.통과시켜 이를 같은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전망이다. 새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채권단은 재매각 추진과 동시에 회사경영의 안정성을 꾀한다는 차원에서 '중폭'의 이사회 교체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CEO는 현 박상호 사장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유임이 확실시 되고 있고 최고재무담당자(CF0)는 주채권은행 간부 출신인 정모씨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사내이사 1명은 회사내에서 반도체 운영에 밝인 인사가 천거될 것으로주변에서 보고 있다. 기존 7명에 달했던 사외이사 중에서는 금융권 출신 인사와 해외근무 이사들이물러나고 그 자리에 채권단이 추천한 인사들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사회 명단이 최종 확정되는 않은 상태로 회사 정상화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이사회 진용을 갖출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노동조합은 새로운 이사회 구성이 채권단 주도로 이뤄지면서 편향적인선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정부.채권단의 낙하산식 인사에 반대한다는입장을 적극 표명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노조 간부와 한국노총 간부들은 이날 오후 4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을 면담하는데 이어 27일 오전 전윤철 부총리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상영 노조위원장은 "이사회는 하이닉스 처리의 특성상 덕망있고 반도체산업을이해할 수 있으며 중립적인 성향을 갖춘 인사로 구성돼야 한다"며 "잘못하면 회사의핵심자산인 고급인력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도 "단순히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이사를 채권단의 의도대로 교체하는 것은 경제적 시간적 낭비일 것이며 회사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한승호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