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자 틈새를 노린 이른바 니치(nich)펀드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연초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을 때 각 투신사들이 대형 주식형펀드 판매에 주력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시 휴식기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신증권의 주순극 영업추진팀장은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은 인정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보이면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최근에는 주식형보다는 채권혼합형 등 안정적인 틈새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각 투신사들이 이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대한투신증권은 안정형펀드인 "갤롭코리아 세이프티혼합펀드"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투신은 지난 5일부터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한일 양국의 핵심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시그나 한.일 아시아 타임스퀘어 펀드"를 삼성증권과 일본 도카이도쿄증권을 통해 공동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투증권도 지난 5월29일부터 "부자아빠주식형펀드"를 새로 내놨고 시티은행은 한국의 국공채와 한국,미국,유럽,일본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5년만기 채권혼합형펀드인 "트리플세븐혼합형펀드" 판매하고 있다.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도 18일부터 각각 "신종분리과세토탈리턴 채권펀드"와 "솔로몬전환형펀드"의 판매에 돌입했다. 대투증권의 "GK세이프티혼합펀드"는 주식에 50% 이하를 투자하는 로스컷(손전매)형 안정형상품이다. 고객이 로스컷(-5%이하)을 지정하도록 돼 있는 선취형 상품이다(가입금액의 0.5%). "삼성시그나펀드"는 한.일 양국의 산업별 세계적 초우량 기업에 선별 투자함으로서 경기 저점을 통과한 한.일 양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시 예상되는 투자수익성과 투자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다. 한투증권의 "부자아빠주식형펀드"는 주식에 60%이상,채권에 35%이하가 투자되는 주식형펀드로 자녀의 성장시기에 따라 교육 유학 결혼 주택구입자금 등이 지급될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티은행이 판매에 들어간 "트리플세븐혼합형펀드"는 자산의 70%는 한국의 국공채에,나머지 30%는 한국,미국,유럽 및 일본 증시에 10%씩 투자하는 펀드로 최소 투자금액은 1천만원이며 1년미만 해지시에는 이익금의 30%가 환매수수료로 징구된다.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의 "신종분리과세 토탈 리턴 채권형펀드"는 국내외 채권 및 주식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국내채권,해외채권,주식관련 채권 등에 투자하는 비율을 조정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전환형안정혼합1호"는 7%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수익증권의 유형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되며 펀드명까지도 변경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