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의 민영화를 위한 지분매각 입찰이 21일 실시된다. 파워콤의 모회사인 한국전력은 동원증권과 미국의 투자은행인 살로만스미스바니(SSB)를 주간사로 한 이번 지분매각 입찰에서 파워콤 지분 30∼54%를 매각, 파워콤의 새주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에는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각각 외국계 투자펀드와 국내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하며 온세통신은 외국계 펀드와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중이다. 온세통신의 컨소시엄 구성이 입찰 하루전까지도 확정되지 않는 등 불투명함에 따라 이번 파워콤 입찰은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데이콤은 캐나다의 연기금 CDP, 소프트뱅크 아시아 투자펀드(SAIF) 등 2개 외국계 펀드와 삼지전자, 한일종합산업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파워콤 지분 50.1%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파워콤 지분 50.1%를 인수할 경우 외국계 투자펀드에 25%를배정하고 나머지(25.1%)의 15%를 국내 업체에 배정할 계획"이라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컨소시엄 문호을 개방해 탈락한 업체들에 지분을 배정할 수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도 미국의 금융그룹인 AIG, 통신전문 투자펀드인 EMP를 포함해 외국계 금융사 3곳과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해 파워콤 지분 30%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데이콤과 달리 파워콤 경영권보다는 대주주 자격을 확보하는 데 이번 입찰 참여의 목적이 있다"면서 "하나로통신이 파워콤을 인수하면 국가적으로 통신망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2조원에 달한다"고 자사의 파워콤 인수 당위성을 강조했다. 온세통신의 경우 외국계 투자회사 3곳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중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아 참여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온세통신은 이번 입찰에서 파워콤 인수에 실패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컨소시엄에 일정 지분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국민재산인 파워콤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인 만큼적정가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가격이 파워콤인수의 관건임을 시사했다. 한전은 입찰에 이어 내주중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나머지 지분중 하반기에 해외증시에서 20.2%를 매각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중 국내 증시에서 매각, 파워콤을 완전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