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의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는 심판들의 엄격함이다. 선수들이 심하게 파울을 하거나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으로 엄살을 떨 경우 심판들은 가차없이 카드를 꺼내 든다. 이번 대회는 총 64경기중 지난 18일까지 87.5%인 56경기가 소화됐다. 56경기에서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는 모두 16명, 옐로카드는 2백16명이 받았다. 국별로 보면 레드카드는 터키 포르투갈 파라과이가 두 명씩으로 가장 많다. 역대 대회에서는 역시 64경기가 치러진 지난 98프랑스대회에서 가장 많은 레드카드(22명)와 옐로카드(2백58명)가 나왔다. '카드'가 빈발하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사상 최고의 불명예 기록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