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기업...창조경영] 로얄정공 : 상하수 처리장비 '토종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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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정공(박재덕 대표)은 화학,식품 플랜트용 밸브 장비와 수처리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1986년 설립됐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68억원 가량으로 매출 구성은 밸브장비가 30%,수처리 장비가 70% 정도다.
이 회사가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수처리 사업부의 환경 관련 장비인 원심농축기와 원심분리기 등을 개발해 국내 상,하수도 처리장에 납품하면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그당시 국내 상.하수도 처리장의 환경설비는 대부분 외산에 의존해왔다"며 "로얄정공에서 개발된 제품은 부유물질 회수율,슬러지 함수율 등 성능이 외산에 뒤쳐지지 않는데다 가격도 3분의2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로얄정공의 원심농축기,원심분리기는 특히 분뇨와 축산폐수 처리장 등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평이다.
전국 분뇨,축산 폐수 처리장의 80% 정도가 로얄정공의 설비를 쓰고 있다는게 로얄정공측의 설명이다.
로열정공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독립된 탈수구가 있어 슬러지 배출 에너지와 분리액 배출 에너지를 감소시켜 연료 소모가 20% 이상 절감된다고.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1999년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신기술(KT)인증을 획득하고 조달청으로부터 조달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하수처리장 슬러지탈수용 원심분리기를 개발해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환경설비 품질인증(EEC)와 우수품질인증(EM)을 획득했다.
현재 로얄정공의 제품은 전국 환경기초시설에 4백여대가 납품돼 가동중이다.
대구 달서천하수처리장에 원심농축기 3대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신천,진해,수원,밀양,구미 등 영남과 경기 일대를 중심으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또 마창하수처리장과 시화하수처리장 등에 납품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등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외산제품들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품질 경쟁이 상대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얄정공도 제품 성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각종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1998년 G7환경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축산폐수 슬러지 분리용 원심탈수기를 개발했으며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차동원심가속 스크린을 만들었다.
이듬해에는 영남대학교와 면,레이온,날염,폐수의 고농동 질소를 제거하는 수처리 장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 고체물 선별장치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장비는 음식물 퇴비화 과정중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물질 제거장비로 음식물 찌꺼기에 포함된 숟가락 등 이물질을 제거해 문제를 최소화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