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환경은 1996년에 설립된 상하수도용 기자재 전문회사다.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에 필요한 기계장비를 종합적으로 취급한다. 제진기같은 부유물 제거기를 비롯해 혼화(混和)장비,응집기,탈수기등 취급품목이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하수처리장 공사등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중 고려환경은 탈수기 분야에선 살수방식을 이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살수 방식으로 찌꺼기가 기계에 적게 남아 있어 자동적으로 기계 수명이 길어진다는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또 슬러지 제거기는 체인 플라이트(chain flight) 방식으로 장방형 침전지의 슬러지를 연속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계장비로 표준기종으로 통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고려환경은 농축조의 슬러지 제거기로 적합한 중앙구동형 기계장비도 출시했다. 고려환경은 다양한 상하수도용 기계장비를 취급하면서도 최근 선보인 고도처리장치를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고도처리장치는 물처리와 관련된 시스템으로 생물산화 폭기장치가 핵심이다. 이 회사의 황종온(61) 회장은 "고도처리장치는 고려환경의 성장을 촉진하는 획기적인 신제품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인 상하수도용 기계장치는 정수 및 하수용에만 국한돼 있다고.그러나 고도처리장치는 친환경적인 시스템인 생물산화 폭기장치를 핵심으로 물의 리사이클링 개념을 현실화한 장치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하수처리장 뿐만 아니라 일반 하천등에서도 기능을 할 수 있는 장치다. 하수처리장의 경우엔 후속장치로써 하수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물을 맑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황회장은 "한국에서도 물부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 순환을 이용해 환경친화적인 약품으로 처리되는 고도처리장치의 사용이 광범위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려환경은 소금을 이용해 정수장의 염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정수장에서 살균용으로 사용되는 염소는 독성이 강해 사고시엔 인명피해 및 주변 먼곳까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물질"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고려환경은 독일의 W&T사와 손잡고 소금을 분해하여 살균 및 소독하는 방법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이같은 소금 분해 방법을 일부 정수장에서만 사용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환경은 강원도 원주시 문막 농공단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설계 및 시공 경력이 10년이상 되는 직원으로 구성되어 인력자원도 우수한 편이다. 황 회장은 "고도처리장치와 소금분해 기술이 확대되면 고려환경의 성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2)805-448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