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은 여성들의 주무대지만 주방업계는 여성들의 독무대는 아니다. 주소비층이 여성이지만 주방과 관련된 비즈니스에는 의외로 남성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방업계에서도 우먼파워가 서서히 강해지고 있다. 광주요 도자문화연구소의 최혜림 디자일실장은 업계의 대표적인 파워우먼이다. 광주요는 갤러리아 명품관에 당당하게 입점한 국산 브랜드.97년 광주요 도자문화연구소에 조인한 최 실장은 이화여대 도예과를 나와 독일 국립 니더라인 대학에서 산업자기를 전공한 도자기 전문가다. 건국대 대학원과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통의 힘을 발판으로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활자기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최 실장의 꿈이다. 주방가구 전문회사인 한샘의 이소영 대리는 한샘 제품을 잇따라 히트시킨 공을 인정받는 여성이다. 이화여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리는 영어회화 강사를 하다가 97년 한샘 개발실에 들어왔다. 그가 참여했던 밀란 프로젝트의 대성공으로 지난해 팀 차원에서 한샘 MVP포상(상금 1억원)을 받았고 이씨는 주임연구원(대리)으로 고속승진을 했다. 현재는 한샘의 메이컵 저가파트 팀장으로 일하며 아름다운 주방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월드키친 마케팅팀의 정아영 대리는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다. 주류업체 "인터내셔널 디스틸러즈 & 빈트너즈"에서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기본을 닦았다. 현재 코렐 코닝웨어 등 6개 주방식기 마케팅에 참여하며 근성있는 새내기 마케터로 열정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