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구 아파트용지 공급방식을 놓고 정부와 업계가 갈등을 겪고 있다. 건교부가 추첨을 통해 공급하던 것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꾸려 하자 업계가 '택지 공급가 인상->아파트 분양가 인상' 논리를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택지지구내 아파트용지 공급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택지지구가 저렴한 땅값 외에도 여러가지 매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대단위로 개발되는 데다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학교 상가 공공시설 등 편의시설이 고루 구비돼 택지지구에서는 아파트 분양이 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청약경쟁이 치열한 지구가 있는 반면 미분양으로 허덕이는 곳도 있다.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입지여건과 단지 규모다. 수도권 주요 도로.전철망과 쉽게 연계되면서 최소한 3천가구를 넘는 곳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같은 지구내 아파트라도 분양가 격차가 심화되는 추세를 감안, 이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