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신화를 이룬 월드컵팀 선수들은 엄청난 포상만큼이나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3명의 선수 개개인이 확보한 보너스는 축구협회 2억원, 정부 1억원 등 최소 3억원. 이것만 받아도 이들이 내야할 세금은 1억8백만원에 이른다. 국세청 관계자는 19일 "8천만원이 넘는 소득에 대해서는 국내 소득세법에 따라 최고 세율인 36%가 적용된다"며 "축구 대표선수들이 국위를 떨쳤다고 해서 보너스 수입에 대해서까지 별도의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내야 할 세금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년 이상 국내 거주자로 간주할 경우 36%의 세율을 예외없이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본국인 네덜란드의 소득세법에 따라 현지에 세금을 신고할 경우 비거주자에게 해당하는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