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美증시 비관 .. 작년 상반기 이후 투자비중 지속적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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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들이 지난해 상반기 이후 미국증시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향후 증시전망도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린치증권은 19일 최근 전세계 펀드매니저 2백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6%가 현재 미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정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달 조사 당시의 12%와 지난 4월의 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의 미국증시 전망이 점차 비관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전체 응답자의 32%는 "미국기업 수익전망이 전세계에서 가장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27%는 "미국증시 상장기업이 발표하는 수익률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바우어스 투자전략가는 "미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감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 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회복세 둔화,증시하락세 지속 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지고 있다.
몬트리올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 오닐은 "FRB의 금리인상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금리인상은 내년에야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