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이헌구)는 17일 임금협상과 관련해 오후 4시간의 조업을 거부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회사 주간근무 조합원 1만7천여명은 이날 오전근무를 마친후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오후근무를 거부한채 곧바로 퇴근하거나 부서별로 보고대회 형식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야간근무조도 18일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할 예정이다. 노조는 18일에는 파업강도를 더욱 높여 주간조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만 조업하고 나머지 6시간을 파업하기로 했으며 야간근무조는 8시간을 모두 파업할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협력업체 사장단은 이날 오후 2시 울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노조의 파업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협력업체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금액을 요구하며 모기업노조가 파업하고 있어 협력업체 직원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며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때에 노조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사장단은 또 노사의 성실한 대화, 노조의 '무파업' 대외적 천명, 임금인상보다 경쟁력 재고를 통한 고용안정 등을 촉구했다.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노조의 파업으로 2만3천9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3천65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으며 파업이 계속되면 시간당 375대, 47억원의 손실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