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이 프랑스 톰슨멀티미디어의 자회사인 TTC의 A/V 리시버 사업부문을 인수, 디지털 복합제품(DCP)를 주력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면 재편한다. 기존 주력인 시스템 사업은 산업용 무선시스템 제품 위주로 육성하고 아이스페이 등 일부 자회사를 정리한다. 또 이달 말까지 전체 직원을 지난해 말의 51% 수준으로 줄인다. 12일 우리기술 김덕우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일 TTC사와 A/V 리시버 사업부문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규모가 큰 DCP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에서 우리기술은 TTC사의 A/V 리시버 연구인력 전원과 영업인력, 인수시점까지의 잔여 주문을 모두 인수하고 향후 홈씨어터 및 DVD-RW 분야에서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김 사장은 “A/V 리시버 사업부문 인수가격과 관련 ”이견이 있어 아직 논의중이며 MOU에도 가격은 빠져 있다"면서도 “인수대금이 100억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며 이달 안에 본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TTC사의 A/V 리시버 사업부문 인수로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이 각각 310억원, 35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기술은 A/V 리시버 사업 잔여 주문량 1,960만달러와 추가로 수주가 예상되는 물량 500만달러 등 약 2,500만달러의 주문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본격적인 DCP참여와 더불어 우리기술은 기존 사업 중 일부를 정리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김 사장은 "DCP와 무관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메이힐은 분사하고 실적이 기대수준 이하인 도청감지기 사업 등을 정리할 것"이라며 "자회사 중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스페이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현재 185명에 달하는 직원 수를 95명 수준으로 줄여 18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기술은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과 인력 감축으로 올해 매출목표를 기존 665억원에서 772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경상이익도 67억원에서 83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