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글로벌 "톱5"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은 중국시장이다. 오는 2010년께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시장을 놓고 메이저 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베이징과 난징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200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이들 공장은 2010년께 총 1백만대를 생산,중국 시장의 20~30%를 차지한다는 야심찬 플랜을 갖고 있다. 지난해 70만대 규모였던 중국차 시장은 올해 77만대,2005년 1백1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효과가 가시화되는 2010년에는 3백44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北京汽車)가 합작하는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北京現代汽車有限公司)"는 이미 공장건설에 착수했으며 올해말부터 시험행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차종은 EF쏘나타를 주심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며 생산 규모는 2005년 20만대,2010년 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특히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될 베이징 중형 택시시장을 장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합작회사가 단기간내 규모의 경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택시 교체수요를 적극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차보다 앞서 진출했던 기아차도 중국 3대 자동차회사인 둥펑기차집단(東風汽車集團)과 자본제휴를 통해 승용차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기아차와 둥펑기차집단은 연초 합작조인식을 갖는 자리에서 기존 합작법인인 위에다-기아에 대한 둥펑기차집단의 자본 참여 기아의 최신 승용차 모델 본격 생산 생산공장 규모를 현재 5만대에서 향후 30만대 수준으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합작 회사명은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東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로 기아차 50%,둥펑 25%,위에다 25%로 지분을 구성했다. 신설 합작법인의 경영은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기아차가 맡기로 합의했다. 기아차는 오는 11월부터 소형승용차 C-카(프로젝트명)를 투입해 프라이드와 병행생산하고 2004년부터는 신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신차 생산기술을 이전하고 기존공장 합리화와 신규 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