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우편 및 통신 노조가 10일 임금인상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한시적인 경고 파업을 단행했다. 독일 최대의 통신회사인 도이체 텔레콤 소속 노조원 6천여명은 이날 민원 상담과 안내등의 통상 업무를 거부하는 파업을 벌였으며 독일 북부 및 동부 지역의 우편노조원들도 우편물 수집과 배달을 하지 않았다. 12만명의 노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 노조는 6.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오는 7월 1일부터 임금을 3.8% 인상하고 2003년 5월에 다시 3% 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독일 건설노조(IG 바우)는 이날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노사간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건설노조는 오는 15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완료하고 75% 이상이 파업에 찬성할 경우 오는 17일부터 전면 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95만명의 노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노조가 50여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단행할 경우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는 독일 경제에 타격을 주고 특히 침체상황에 있는 건설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금속노조(IG 메탈)가 파업을 벌인 데 이어 건설노조도 파업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올해 노사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통한 강경 투쟁 방식이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