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시기가 2년도 남지 않은 탓인지 경부고속철도 주요 역세권에서 아파트 및 상가의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중에도 용산역과 천안역 인근에서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을 대거 선보인다. 오는 2004년 4월 1단계 구간(서울∼대전)이 개통되면 역세권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규 분양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충남 천안=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은 천안 불당택지개발지구다. 천안역에서 5백m 정도 떨어진 핵심 역세권이다. 지난달 동일토건이 최고 2백8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아파트 공급을 끝낸 데 이어 이달에는 현대산업개발 대동주택 대원 등이 분양대열에 가세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불당지구에서 34~50평형 1천50가구를 선보인다. 대동주택은 28,32평형 아파트 7백91가구를 내놓는다. 대원은 24∼49평형 1천1백가구를 분양한다. 불당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20∼30평형대가 대부분이다. 분양가는 평당 3백20만∼4백만원이다. ◆서울 용산=용산 일대는 앞으로 서울남부의 핵심 교통 요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부고속철도 외에도 지하철 1·4·6호선이 지나간다. 분당~강남~용산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지하철도 오는 2008년 개통된다. 게다가 용산역은 신공항고속철도 및 경의선철도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용산역사 인근에서는 아파트보다 오피스텔 주상복합 상가 등의 분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달 말 LG건설이 옛 상명여고 터에서 주상복합 건물 '에클라트'를 공급한다. 오피스텔 9백62실과 아파트 3백10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오피스텔이 평당 4백만∼6백만원,아파트는 평당 9백만∼9백50만원이다. 용산 민자역사도 2004년 개장을 앞두고 인기리에 상가를 분양 중이다. 신영은 세계일보 터에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용산공원 옆 신계지구에서 1만7천6백여평에 이르는 재개발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과 벽산건설은 최근 1천여실의 오피스텔을 공급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