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 지방아파트 공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달 중 지방에서 분양경쟁에 나선 신규아파트는 1만7천여가구로 서울·수도권의 1만5천여가구보다 2천여가구나 많다. 작년 하반기 이후 분양열기가 살아나고 있는 부산 대구 등지에서는 이달에도 2천∼4천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져 작년말 이후 계속해서 서울 동시분양 물량을 넘어서고 있다. 천안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2천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같은 신규물량 증가는 올 들어 지방의 주택시장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여름 비수기를 피하기 위해 주택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앞당겨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 2천∼4천가구의 물량이 쏟아지는 부산 대구 천안이 지방 분양시장 빅3로 꼽힌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 쌍용건설 반도 협성 주택공사 등이 내놓는 5백가구 이상 중형단지 5곳을 포함,7개 업체가 4천3백41가구를 공급한다. 대구에서는 한화가 9백75가구의 대단지를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 태왕 등 4개 업체도 2천8백여가구를 내놓고 분양경쟁에 나선다. 이달 말 분양예정인 달서구 신당동 한화는 성서택지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북구 동서변택지지구에 공급되는 현대·화성단지도 7백75가구의 중형단지로 구성됐다.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아산신도시 개발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천안 불당지구에서 1천가구 이상 대단지 2곳이 치열한 분양경쟁을 펼친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말께 34∼80평형 1천5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고 대원도 1천11가구로 맞불을 놓는다. 주공은 백석지구에서 28∼33평형 7백50가구를 내놓고 청약자를 찾아 나선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