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계는 7월부터 對中철강수출을 줄일 계획이다. 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철강업계는 중국이 지난달 24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철강제품에 대한 잠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고려, 잠정조치가 정식 발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출을 줄일 방침이다. 수출 삭감폭은 4월 실적의 30%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일본측은 "수출량이 계속 늘면 (세이프가드)정식발동을 초래할지 모른다"(철강메이커 관계자)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일본의 대중 철강수출은 금년 1-4월중 전년 동기대비 61.1%나 늘어난 210만t에달해 일본 메이커의 주요 수익원이 됐던 만큼 수출축소는 각사의 경영에도 영향을미칠 전망이다. 중국의 잠정조치는 향후 180일간 수입철강 9개 품목에 대해 과거 3년간의 평균수출량을 토대로 일정기준을 초과한 량에 대해 최대 26%의 초과관세를 매기도록 돼있다. 일본은 중국이 잠정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지난달 24일 이후 대중 수출상담을일시 중단하고 대응책을 검토해 왔다. 업계는 일단 7월 이후 수출량을 전년 수준인 40만t정도로 하기로 했다. 이는 6월까지의 수출 페이스를 대폭 줄이는 것으로 품목에 따라서는 전년 동월대비 60%나 줄이는 메이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철강업체들은 국내수요가 부진하자 수출주도에 의한 실적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한국과 대만 등 중국 이외의 아시아 유력시장도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 수출물량을 다른 국가로 돌리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