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6일 이스라엘군이 PA 청사를 재차 공격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제사회와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 개입,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팔레스타인측 유엔 대표인 나세르 알-키드와는 이날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라말라의 PA 청사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이 야세르 아라파트 PA 수반의 목숨을 위협하려는 의도를 명백하게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알-키드와 대표는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와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이행을 위해서 안보리는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알-키드와 대표는 지난 5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예후다 랜크리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유엔 안보리 의장직을 맡고 있는 시리아의 유엔 주재 대사인 미카일 웨흐베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5일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는 시리아에 본부를 둔 지하드의 소행"이라며 "시리아는 레바논을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테러단체인 헤즈볼라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랜크리 대사는 또 "안보리 회원국중 한 국가가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는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경악할 만한 일"이라며 "국제사회는 시리아가 테러단체에대한 지원과 은신처 제공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6일 오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베들레헴시로 진입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의 무장 차량 7대가 알 카데르 마을 방향에서 진입해 다헤이셰 난민촌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베들레헴 지역에서는 어떤 군사작전도 감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가진뒤 "미국측이 중동 사태 해결을 위해 조속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헤르 장관은 "이번 회담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조지 W.부시 미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며 "미국측이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 조속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라크는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쳐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밝힐 수 있는 것은 미국이 다른 나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베들레햄.워싱턴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