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댐(임남댐)의 방류가 3일째 계속되고있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초당 200t가량의 금강산댐 방류수가 북한강 평화의 댐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유입된 물이 그대로 직경 10m짜리 도수로를 통해 흘러나가고 있어 평화의 댐 수위는 방류 전에 비해 3.5m 올라가는 선에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1시 14분께 평화의 댐 상류 북한강 최전방 소초(GOP)에서 관측된 금강산댐 방류수는 이날 오후 3시께 평화의 댐에 도달해 5일 오전 7시까지 모두 2천700만t이 흘러 내려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양강댐관리단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금강산댐에서 방류된 물이 도수로를 통해바로 빠져나가 수위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있으며 평화의 댐 보강공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가 금강산댐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 화천댐을 비우면서 어민들의 생계기반을 박탈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화천댐의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데다 낚시꾼과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끊어져 생계위협을 받고 있으며 물고기 산란처 등이 메말라가면서 생태계까지 파괴됐다. 댐 전문가들은 "정부가 금강산댐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다면 먼저 장마철 이전에 금강산댐의 물을 일부 빼내도록 북한과 협상한 뒤 화천댐을 비우는 문제를 다뤘어야 한다"면서 "화천댐은 결과적으로 비울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원칙상 담수를 시작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