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는 5일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월드컵 첫승을 계기로 분열의 정치를 마감하고 국민통합에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제47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한광옥(韓光玉) 문희상(文喜相) 이협(李協) 최고위원,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 및 당직자 50여명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노 후보는 이어 경기 수원 캐슬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경기지역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 한 대표 및 진념(陳稔) 경기지사 후보 등과 함께 참석해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 신촌에서 열린 김민석 후보의 서부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밤 부산역 광장에서 한국-폴란드전을 응원한 노 후보는 "한국대표팀이 거둔 감격적인 월드컵 첫승은 우리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못해낼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한판이었다"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국민통합을 이뤄야 하며, 한나라당식 분열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8년만의 승리는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정치도 이제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김민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한화갑 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회의를 주재한뒤 진념 후보의 경기 평택시 거리유세와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