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 예선에서 역사적인 월드컵 첫승을 올리자 공동개최국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도 한국의 승리에 고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스페인의 EFE통신사 부스에서는 한국의 골이 터졌을 때는 물론 멋진 슛 장면이 나올 때마다 함성을 질러댔고 인근 프랑스의 AFP통신 기자들도 '멋지다' '대단하다'는 뜻의 '그랑드(GRAND)'를 연발해댔다. 특히 미디어센터 내의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은 한국팀의 실력이 대단해 부럽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일본이 무승부에 그친 것이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일본조직위원회(JAWOC) 미디어 담당 직원인 모모노이 소노코씨는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 같고 일본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인 마쓰시마 미노루씨는 "한국팀이 정말 강하다. 포르투갈도 이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쿄에 살지만 자원 봉사를 위해 요코하마까지 출퇴근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한국인 유학생 이주이씨는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요코하마=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