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업체인 KTF와 LG텔레콤은 4일 "SK텔레콤이 KT지분을 과다 매입하고 불공정 행위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등 통신시장에대한 독점적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에 강도높은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 두 회사는 이날 정통부에 제출한 공동 정책건의문에서 "SK텔레콤이 탈법적으로 신세기통신을 합병한 이후에도 불공정행위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KT 민영화 과정에서 1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는 한편 방송과 위성 DAB(디지털라디오방송) 사업에 진출하는 등 통신시장의 독점적 사업자 지위를 고착화하려는 의도가있다"고 지적했다. 두 회사는 "이에 따라 즉각적이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통해 이동통신시장과 통신시장의 유효경쟁을 위한 적절한 경쟁보장장치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회사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단말기 보조금 규제를 조기에 법제화하고 ▲SK텔레콤에 대한 요금규제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유효경쟁 시장 구축을 위해 접속료 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