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4명 등 모두 24명을 태우고 지난 2일 아프리카 해역에서 침몰된 부산선적 트롤어선의 실종선원 6명이 29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40분께 아프리카 모잠비크 동쪽 60마일 해상에서 실종된 부산선적 트롤어선 베이라5호(132t)의 기관장 조준제(53.부산시영도구 동삼동)씨와 인도네시아인 2명, 러시아인 1명, 모잠비크인 2명 등 모두 6명의 선원을 3일 오후 6시 50분께 사고 인근해역에서 베이라7호가 발견, 구조했다. 사고가 나자 선사인 모스코해운측과 현지경찰이 선단선3척과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사고해역 일대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등 기상악화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3명, 중국인 7명, 인도네시아인 4명, 모잠비크인 4명 등 18명이다. 한국인 실종자는 선장 이정용(53.부산시 영도구 청학2동), 항해사 홍현표(51.부산시 사하구 신평2동), 조기장 고재춘(42.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등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