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5월중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143억4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133억700만달러)에 비해 7.8% 증가했다. 이번 수출 증가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지난 4월(9.2%)에 이어 2개월째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며, 월간 수출실적으로는 작년 3월(141억2천500만달러) 이후 14개월만에 140억달러선을 돌파했다. 수입은 127억1천900만달러로 작년 5월(115억5천500만달러)보다 10.1%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16억2천4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작년 5월(17억5천200만달러) 이후 흑자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1∼5월 누계는 수출의 경우 3.5% 감소한 632억8천100만달러, 수입은3.2% 줄어든 589억5천3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 추정치를 보면 무선통신기기가 33.6% 증가한 것을 비롯해 컴퓨터(32.1%),가전(14.6%) 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반도체(7.7%), 자동차(3.3%), 일반기계(8.1%), 석유화학(2.7%), 선박(2.3%)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철강도 대형 철구조물 수출에 힘입어 1.6% 가량 늘었다. 그러나 석유제품(-40.2%), 섬유류(-3.6%) 등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5월20일 현재 엔저현상의 직접 영향권인 일본(-9.2%)이 여전히 부진했지만 중국(24.7%), 미국(21.9%), ASEAN(12.3%), 유럽연합(5.9%), 중남미(51.5%),중동(39.9%) 등에서는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경기와 수출 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원자재수입이 2%가량 늘었고, 작년 3월 이후 줄곧 감소해온 자본재수입도 지난 4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5월에도 17% 이상 늘어난 것으로 산자부는 추정했다. 소비재 수입도 소비자 기대심리가 고조되면서 25% 가량 늘어나면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지방선거와 월드컵이 끼어 있는 6월중 수출은 4-5월과 비슷한 수준의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며 "최근 급락하고 있는 환율이 섬유를 포함한 경공업 분야의 수출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작년 실적이 저조했던 하반기에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