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철저한 구조개혁을 실천하지 않음에 따라 오는 9월 이전에 경제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경제연구소(IIE)의 애덤 포우전 수석 연구원이 전망했다. 포우전 연구원은 이 연구소의 월간 정책보고서를 통해 "10년 간의 경기침체를겪은 뒤에도 최소한의 구조변화만 이룬 일본이 금융위기를 맞기 일보직전에 있다"고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향후 6개월 안에 희생자로 전락할 것이냐 아니면 문제해결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함으로써 오는 2005년까지 재난을 늦출 것이냐 만이 의문으로 남아있을뿐이라고 밝혔다. 포우전 연구원은 자신이 지난 해 초에 일본이 사전예방적인 조치를 취하느냐 금융위기를 맞느냐를 선택할 갈림길에 서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후에도 고이즈미 내각은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일본 경제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이전의 어느 시점에 추락할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위기가 아르헨티나 사태의 복사판이 되지는 않지만 일본과 세계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암울한 상황을 밝게 채색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는 피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