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의 대미국 달러화 환율이 30일 15개월만에 유로당 0.94달러선을 돌파했다. 유로화는 이날 유럽시장에서 유로당 0.9402달러를 기록해 15개월만의 최고치를기록했다. 이날 유로화 강세는 미국 주식시장이 미국내 취업자수 감소 통계 발표로 인해연 4일째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389만명으로 증가, 지난 83년 1월15일 이후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이 실업수당 청구자수 통계는 처음에는 달러화에 영향을 미치지않았으나 월가의 주가가 개장초부터 하락하자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런던의 외환거래 전문가는 실업수당 청구자수의 계속적인 증가는 실업률 상승을시사하는 것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이날 유로화 강세는 전적으로 달러화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주가하락 이외에도 기업이윤 하락 경고와 회계관행에 대한 지속적 우려, 인도.파키스탄 긴장고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개장초 예상보다 낮은 유로화권의 성장률 통계에 대한 실망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곧 회복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