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애널리스트의 e메일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추천종목의 수익률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는 등 리서치센터의 투명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30일 리서치센터를 대표이사가 직접 관리하는 부서로 변경했다. 최근 미국에서 메릴린치 등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정보유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권사 중 애널리스트 단속에 나선 것은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황영기 사장은 "최근 미국 메릴린치가 잘못된 리서치 관행으로 거액의 벌금을 무는 등 애널리스트의 투명성 확보가 전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투명성을 갖추기 위해 리서치센터의 운영규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이해관계가 있는 사내 부서간 정보흐름을 차단,불공정한 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리서치전담 준법감시인을 두는 등 방호벽을 구축키로 했다. 또 애널리스트 평가방식도 바꿔 이제까지 5%의 비중을 두어 평가하던 기업금융부문을 제외시키는 대신 추천종목의 수익률에 대한 평가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