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 S&P의 로버트 리처드 북아시아 담당 전무이사는 29일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평가를 위해 주요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전무는 이날 롯데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리처드 전무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향상에 차기정부가 민영화 등 개혁정책을지속추진할 것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S&P는 한국 주요 대선후보의 정책공약에 이같은 요소가 반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차기정부도 개혁정책을 지속추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조기실사 및 상향가능성에 대해 그는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상향조정 당시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이라고 밝혔으며 안정적의 의미는 특별한 요소가 없는 한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뜻"이라고 말해 단기간내 등급향상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리처드 전무는 국가신용등급 향상에 중요한 요소로 지속적인 개혁의지와공기업.은행 민영화, 기업지배구조개선과 회계투명성 등을 꼽고 정부의 간섭과 규제는 최소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에서 사외이사 등 이사회의 독립적 운영, 그리고 지배주주외에 소액주주를 포함한 전체주주를 위한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 전반적으로 지체되고 있는 부실기업 매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