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교류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최근 해외에서 활발한 월드컵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교류협회 이사회 참석차 지난달 말 출국, 현재까지 미국에 머물며 한미교류협회 관계자 및미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 상원 민주당 탐 대슐 원내총무를 예방, 2002 한일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를 전달하고 월드컵과 관련한 양국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24일(한국시간) 미 상원이 한일 월드컵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과 관련, 이는 한미교류협회가 민간 외교활동을 통해 거둔 성과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한화그룹은 밝혔다. 탐 대슐 원내총무의 제안으로 채택된 결의안은 당초 김 회장이 지난 1월 방한한미 하원의장 데니스 헤스터트 일행에게 협조를 요청했던 사항으로 미 상원에 이어미 하원도 다음달 초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교류협회는 김 회장이 지난해 1월 헤리티지 재단 초청 연설에서 창설을 제안해 만들어진 민간단체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퓨르너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 리처드 워커 전 주한 미대사, 박수길 전 UN대사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