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팔고 떠나라'는 미국증시의 투자 격언이 올해에는 더욱 유효하게 적용되는 등 올해 여름 미 증시의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여름 미국 증시가 추가 테러 우려와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률로 투자열기가 한껏 고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FBI와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추가 대미 테러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한 데다지난 24일 미 상무부가 1.4분기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투자가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비공식적으로 여름 증시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주가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내부적 요인 외에 미국의 여름 증시가 유달리 약세를 보이는 것은 전통적으로 유럽 투자가들이 이 기간에 투자 비중을 대폭 축소하면서 발생한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동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지난 1952년 이후 5월~10월 평균 상승률은 1.8%로 1년중 가장 저조하다. 반면 11월부터 4월까지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8억달러의 자금을 운용중인 존 핸콕 글로벌 테크놀러지 펀드의 앨러 로웬스타인펀드 매니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 감사를 실시하고 연일 언론에서는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있는 와중에 어느 개인 투자가가 과감히 투자를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5월까지 S&P 500지수의 평균 상승률은 0.8%였다.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씩 증가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