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자유경선으로 치러지는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5명이 입후보,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오후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연택 2002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과 김정행 회장 직무대행, 최만립 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박상하 체육회 부회장,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 등 5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업 경영에 전념하기위해 출마를 포기했다. 자유경선으로 치러진 마지막 선거였던 지난 93년 제31대 회장 선거에 4명이 출마한 적이 있었지만 5명의 출마는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다다. 총무처 장관을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의 이연택 후보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부터 월드컵 한국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활약해오고 있으며, 용인대 총장과 대한유도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행 후보는 지난 3월 김운용 전 회장사퇴 후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또 핸드볼 선수 출신의 최만립 후보는 KOC 부위원장(82-93년)과 체육회 부회장(85년)을 지냈으며, 박상하 후보는 94년부터 대한정구협회 회장과 체육회 부회장으로활동해왔다. 병무청장을 지낸 엄삼탁 후보는 생활체육협의회장(98년 취임)과 한국씨름연맹총재(2000년 취임)을 겸하고 있다. 정식등록을 마친 이들 후보는 오는 29일 선거에서 48개 가맹경기단체 대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때는 상위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거쳐 새로운 회장에 당선된다. 체육회의 구조조정과 KOC와의 위상 재정립 문제, 엘리트 체육 육성 등의 현안을해결해야될 새 체육회장은 오는 2005년 2월까지 김운용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된다. 한편 체육회 가맹 경기단체 사무국연맹은 회장 선거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 한국체육발전을 위한 대안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회장에 당선돼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