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2003년부터는 한푼의 적자도 없는 완벽한 균형재정을 확실하게 확립, 다음 정부에 부담없는 살림을 넘겨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내각은 대통령의 국정전념 의지를 받들어 정치적 중립을 확립한 토대위에서 양대선거를 가장 공명정대하게 치르고 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총리는 또 "국가경쟁력 강화와 중산층 서민생활 안정, 남북관계 개선, 부정부패 척결 등의 과제도 열심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각종 '게이트'며, 대통령 자제 비리문제로 인해 국민의 정부의 성과와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안타깝게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관련, 이 총리는 "뭘 자꾸 이뤄보겠다고 서둘 필요가 없다. 인내심을 갖고 대처하면 북한이 결국 의지할 데가 남한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와 관련, "정부는 도라산역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데, 북한이 금강산면회소를 고집할 경우 각각 1개씩 지어서 적절히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2004년 5월까지 의원 신분을 갖고 정치를 계속하다 보면 당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차후에 기존 정당이나 정계개편시 새로운 정당에 입당할 의향이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