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8] 지구촌 월드컵 경품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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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 경품'붐이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최신형 캠코더 CD컴포넌트 티셔츠에서부터 월드컵경기 관람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품을 앞세워 월드컵특수를 잡기 위한 기업들간 장외경쟁이 날로 열을 더하고 있다.
월드컵기간중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휘장 및 로고가 들어간 상품을 주는 것은 기본.
일부 유통업체들은 자국이 우승할 경우 자사매장에서 산 일부품목의 구입대금을 전액 돌려준다고 선전하며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중국=중국의 대표적 종합정보기술 업체인 선저우수마(神州數碼)는 자사가 판매하는 도시바 노트북컴퓨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저우수마 2002년 월드컵 응원단' 참가기회를 주고 있다.
펩시콜라중국은 병마개 안쪽에 월드컵에 참가하는 나라의 이름을 적어놓고,소비자가 나라이름이 적힌 병을 사면 그 나라와 관련된 경품을 준다.
컴퓨터 업체인 롄샹(聯想)은 고객들에게 월드컵과 관련된 모자 티셔츠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외국기업들도 월드컵 경품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LG의 경우 에어컨 세탁기 등을 매입한 사람들을 추첨,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경기에 초대하고 있다.
◆일본=후지필름 NTT 도시바 빅터 등 FIFA 공식후원업체가 월드컵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종 월드컵 이벤트 및 경품행사를 통해 이미지 홍보에 한창이다.
특히 한국풍 돌냄비라면,고추라면 등을 판매하는 닛신식품은 컵라면 겉뚜껑에 당첨 여부를 표시,오는 8월말까지 고객 1천명에게 월드컵 공식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나눠줄 예정이다.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재팬은 일본이 우승할 경우 5월중 자사매장에서 TV를 사간 고객에게 구매대금 전부를 돌려주는 행사를 벌이고있다.
◆프랑스=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요구르트를 공급하는 다국적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이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홈시네마 비디오 등을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질레트는 축구열기에 편승,지방축구팀 경기관람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월드컵경기를 즐길 것이란 판단에 따라 주부를 겨냥한 경품행사를 기획하는 기업들도 많다.
◆미국=월드컵을 계기로 미국인들의 관심이 그동안 비인기종목이었던 축구에 쏠리자 기업들의 '축구마케팅'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마스타카드가 자사카드로 FIFA지정 월드컵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중 매일 1명을 추첨,1백달러를 경품으로 주는게 대표적인 예.야후도 퀴즈이벤트를 통해 월드컵 경기티켓과 비행기표를 나눠줘 큰 인기를 모았다.
광고전문가들은 코카콜라 맥도날드 마스타카드 등 주요 대기업들의 월드컵 광고마케팅 비용이 8백만∼1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뒤 이중 상당액이 경품비용에 할애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양승득·뉴욕=육동인·파리=강혜구·베이징=한우덕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