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리가 20일 '월드컵 기간동안 정쟁중단'을 정치권에 요청했으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를 놓고 정쟁을 벌였다. 이 총리는 이날 한나라 민주 자민련 등 주요 3당을 방문,"국가이미지 개선과 국익을 위해 월드컵 기간동안 각 정당들이 정쟁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월드컵은 국가 중대사인 만큼 정치권이 무책임한 정쟁으로 분위기를 흐릴 수 없다"며 "월드컵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정치권도 수용해 적극 실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부패척결은 원칙의 문제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월드컵을 한다고 정상적 정치를 하지 말라는 발상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부측의 요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영식·김동욱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