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이달 말 개막되는 월드컵 축구대회로 단기적인 경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홍콩경제일보가 17일 내다봤다. 이 신문은 MSNBC 보도를 인용해 월드컵축구가 한.일 경제를 단기적으로 자극해 수출 증대, 고용 창출, 관광 등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려주는 가운데서도 공동 주최국 중 경제회복 단계인 한국에 훨씬 큰 호재라고 전망했다. 홍콩 푸궈(富國)은행의 수석 연구원은 일본이 취약한 경제 여건으로 인해 경제회복이 진행 중인 한국에 비해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공업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 35만명의 고용 효과를 내 국내총생산(GDP)도 1% 늘어나고 대회 기간 양국에 약8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와 1인당 2-3천달러씩 소비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일본의 덴쓰(Dentsu) 인문연구소는 일본이 월드컵 1차전에서 탈락한다해도 130억 달러 상당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 신문은 한국은 20억 달러를 투자해 10여개 축구장을 신설하는 등 양국이 월드컵 개최를 위해 80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관련해 월드컵이 양국에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올 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논평했다. 양국 정부는 공공항목 지출에서 기간 시설비를 부담한 만큼 향후 세수 증대 및 기타 부문의 지출을 감소해야 하지만 이런 시설물들이 기대처럼 수익을 가져오지 못할 경우 정부는 큰 부담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지난 94년 월드컵을 주최한 미국은 건설비 원가를 최대한 인하 조정함으로써 약간의 수익을 가져왔다. 2006년 대회 주최국인 독일은 시민들의 찬조와 민간체육회의 지원으로 경기장 하나 만을 신설하는 등 대회 이후에 대비해 최대한 지출을 줄였다는 것이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