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6일 스웨덴의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에릭슨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S&P는 에릭슨이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사업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 이번 등급 하향조정의 요인이 됐으며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S&P는 "이번 등급 하향조정은 통신 인프라의 수요가 계속 침체돼 있어 에릭슨이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내고 있고 있으며 수요 약세 지속으로 단기간 내에 실적개선이 없을 것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릭슨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긍정적인 조치들과 에릭슨의 자본구조 및 유동성 상황 및 전략적 유연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신주발행의 성사 가능성도 등급 설정에 참고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릭슨은 성공적인 신주발행을 통해 300억크로네의 자금을 확보해야 하고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기반시설 부문 사업의 실적도 호전시켜야 한다고 S&P는 지적했다. S&P는 이밖에 에릭슨의 총부채가 대폭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유동성 사정이 원활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새로운 등급 부여의 전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