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4일 연속 상승하고 다우도 오름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GE 타이코 월마트 등 경기동향에 민감한 주식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이 조만간 기업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다시 생기는 양상이었다.


개장초부터 등락을 거듭하던 나스닥지수는 4.88포인트(0.28%) 오른 1,730.44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45.33포인트(0.44%) 상승한 10,289.2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1,098.16로 7.09포인트(0.65%) 상승했다.


월가의 전략가들은 “4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전월보다 5.4%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지표들이 발표됐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경기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증시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장세를 이끈 종목은 시가총액기준 세계최대 기업인 GE.


계열사중 경기에 민감한 플라스틱 방송업종 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제프리 임멜트 회장의 발언에 힘입어 3.46% 상승했고 비슷한 업종인 타이코인터내셔날도 5.87% 올랐다.


주초 실적호전을 발표한 월마트도 금융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지방 은행을 인수하겠다는 발표로 2.78% 올랐다.


다우와 나스닥이 상승폭을 늘리지 못한 것은 제약주들의 약세때문이었다.


최대 제약회사인 파이자가 리베이트제공 등 콜레스토롤 치료제 가격

책정과정의 불공정성에 대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뉴스로 2%

떨어졌고 쉐링플아우 머크등도 하락세였다.


특히 임클론이란 생명공학회사는 예상보다 손실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13% 폭락했다.


기술주들은 장 마감 직후 분기실적발표가 예정된 PC메이커 델컴퓨터가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0.54% 상승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도 4.14% 올랐다.


분석가들은 델컴퓨터의 실적이 향후 기술주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1.75%) 마이크론테크놀러지(2.04%) 오라클(4.24%) 마이크로소프트(1.81% )등 주요 종목들 대부분 상승세였다.


세계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뉴욕검찰과의 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했다는 발표로 3.79% 상승했고 골드만삭스(0.74%) 리먼브라더스(0.73% )등의 증권업종의 동반상승을 가져다 주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