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가운데 1.4분기에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업체의 가운데 상당수가 채무면제 등 특별이익의 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30개사인데 비해 흑자전환 기업은 제조업 97개사와 금융업 1개사 등 모두 98개였다. 그런데 흑자 전환사중 순이익규모 상위 20개사를 살펴보면 12개사가 채무면제 등 특별이익을 얻었으며 이 가운데 8개사는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사는 한신공영 SK글로벌 핵심텔레텍 동양메이저 신우 쌍용양회 현대중공업 휴니드테크놀러지 휴넥스 동신 맥슨텔레콤 삼호물산 두레에어메탈 수산중공업 아남전자 쌍용자동차 경남모직 현대상선 금오석유화학 CKF다. 이 가운데 핵심텔레텍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569억원 적자였지만 순이익은 작년 동기 27억원 적자에서 채무면제 이익을 얻어 1천17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또 신우도 영업이익이 240억원 적자를 기록하고도 채무면제 덕택에 순이익은 지난해 53억원 적자에서 88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휴니드테크놀러지 휴넥스 동신 두레에어메탈 아남전자 경남모직도 영업이익이 적자였고 특별이익을 얻었다. 순이익 규모가 4천178억원으로 가장 큰 한신공영은 영업이익은 66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경상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채무면제 이익을 크게 얻어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법인 본연의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이 아닌 만큼 투자자들의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