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채권 금리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이틀 동안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이 0.20%포인트 정도 급등해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소비자물가가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왔지만 휘발유와 식료품, 담배 등을 제외한 물가는 여전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리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15일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5.7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도 0.04%포인트 하락한 5.24%를 가리켰다. 5년 만기물은 4.58%, 2년 만기물은 3.32%로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밀렸다.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당초 월가의 전망치 0.4%를 상회한다. 물가 상승은 에너지, 식료품, 담배가 주도했다. 이 품목들을 제외할 경우 물가 상승률은 0.2%에 불과했다. 한편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물가지수는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가 때문에 물가가 다소 높게 나왔지만 아직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 증가세가 다소 둔해진 것으로 드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FRB는 4월 산업생산이 당초 월가에서 전망한대로 전달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4월 증가율은 전달 0.7%보다 하락했다. 재고 수준은 조정이 꾸준히 이뤄져 거의 바닥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전달보다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세는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기업 판매는 3월 들어 전달보다 0.3% 증가해 재고-판매 비율은 1.38까지 하락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이틀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다소 나와 혼조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54%, S&P500지수는 0.48%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38% 상승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