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스타워즈'에서 모처럼 활발한 거래가 전개됐다. 참가자들은 증시가 단기 바닥을 확인한 가운데 해외증시 불안, 모멘텀 부재, 수급악화 등 최근 증시를 압박해온 요인들이 다소 해소되면서 저가 매수와 기술적 매매를 통한 수익률 높이기에 나섰다. 치열하게 누적수익률 1,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과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했고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은 일주일만에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15일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2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보다 25.25포인트, 3.02% 급등한 862.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8.34로 1.68포인트, 2.19% 올랐다. 그러나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지난달 중순 이래 이어진 조정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생각을 갖고 매매에 임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수급개선 여건 완화로 단기 바닥이 확인됐지만 뉴욕증시 움직임에 따라 등락하는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900선에서 대두된 조정 논리가 여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박스권 시각 유지 =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도주의 가격 메리트가 약화돼 단기 박스권의 고점에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나 팀장은 개별 종목을 집중 공략했다. 나 팀장은 이날 특유의 '치고 빠지는' 매매로 오피콤(36820), 링네트(42500), 코텍(52330) 등을 공략해 100%에 가까운 성공률을 거뒀다. 대신의 나 팀장은 "종합지수가 800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추세가 전환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안정적인 지수 흐름을 바탕으로 종목장세가 펼치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팀장은 현재 한솔CSN(09180), 하이록코리아(13030), 한성에코넷() 등을 보유, 전체 자산에서 주식비중이 90%를 넘는다. ◆ 변화무쌍한 종목 찾기 = 최근 증시는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이 뉴욕증시에 연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뉴욕증시의 바닥확인 여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투신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뉴욕증시에 대한 기존의 보수적인 시각을 다소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도 "추세가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뉴욕과 연동성이 강해질수록 종목 선정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압축매매'로 누적수익률 1위에 올라선 뒤 최근 다양한 종목군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임 운용역은 당분간 포트폴리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관심 범위를 확대하고 주도주나 선도종목 탐색에 나선다는 얘기다. 이날 임 운용역은 펄프재고 감소를 재료로 한솔제지(04150)을 다시 매수했고 삼성전기(09150), 삼보컴퓨터(14900) 등에 관심을 드러냈다. ◆ 일주일만의 거래 재개 = 조정 장세에서 적절한 대응 전략은 기술적인 매매로 단기 수익률을 제고하거나 느긋하게 관망하며 추세 형성을 기다리는 것이다.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은 후자에 포함된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8일 이래 일주일 동한 한 차례도 매매에 나서지 않았다. 조정장에서 무리한 매매로 리스크를 안기보다는 '쉬는 것도 투자'라는 생각으로 움직임을 관찰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일주일만에 거래에 참여했다. 삼성중공업(10140)과 하나로통신(33630)을 각각 1만1,000주, 9,500주 매수해 1.95%, 0.48%의 종목 수익률을 거뒀다. 이 연구위원은 "조정 국면이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도주와 주변주의 가격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진 점을 이용해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며 "단기 보유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