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盧 오차범위내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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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지지도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 후보의 경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 한때 27.9%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3.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초비상이 걸렸고 한나라당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지지율 추이=노 후보는 3월 초 이 후보에 앞선 이후 10∼25%포인트의 격차로 줄곧 앞서 왔다.
그러나 노 후보의 대선후보 확정(4월27일)이후 격차는 10%대로 좁혀졌으며 지난 6일부터 한자릿수로 줄었다.
문화일보와 YTN이 11,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테일러넬슨 소프레스(TNS)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41.5%로 이 후보(38.3%)에 불과 3.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표를 확실히 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서는 이 후보가 42.2%로 노 후보(41.8%)에 0.4%포인트 차로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지역인 PK(부산·경남)에서도 이 후보가 노 후보를 15∼22.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지지율 추이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계기로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한 것도 한 원인이지만 최근 김대중 대통령 아들들의 잇단 권력형 비리의혹과 정계개편 추진 실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의 격차를 점차 벌려나가는 추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두 후보 전략=이 후보는 '노무현=DJ(김 대통령)후계자' 논리를 부각시켜 노풍(盧風)의 바람을 뺀다는 전략이다.
권력형비리 의혹에 대한 총공세를 벌이는 동시에 자신이 '안정적이고 믿을 만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노 후보는 '개혁 대 수구' '서민 대 귀족'의 구도로 선거판을 짜나간다는 전략이다.
경제성장과 분배의 조화,빈부격차 완화,중산층·서민의 생활안정을 내세워 중산층·서민을 지지계층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