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여야 의원들이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선수들에게 현역입영을 면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공식 제의해 옴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2002년 월드컵 국회의원연맹 사무총장인 장영달(張永達.민주) 의원과 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인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은 9일 오후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방문, 16강 진출시 선수들에 대한 병역혜택에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여야 의원 146명이동참했음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들의 주장은 현재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 선수를 체육특기자로 지정,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규정한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에 한 해 16강 진출시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주자는 것. 정부 관계자는 "이미 예전부터 이와같은 의견이 있어서 관계부처들이 실무차원에서 검토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부처간 의견차가 있어 막바지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민개병주의 원칙과 형평성, 특혜시비가 능성을 제기하며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월드컵 국정홍보 `총괄 사령탑'인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은 "월드컵 예선통과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가치가 있고, 개최국으로서 16강 진출 자체만으로도 적잖은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에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월드컵 축구선수 `병역혜택' 부여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