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고 출범했다. 산업자원부는 신국환 장관과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을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제1차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00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양국의 상호투자확대를 위해 투자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합의한데 따라 개최된 것이다. 이 회의에는 중국측에서 스광성 부장을 대표로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과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외화관리국, 세무총국, 해관총서 관계자 등27명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10월 열리는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에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스광성 부장은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등 관련단체와 협의해 많은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답했다. 신 장관은 회의에 앞서 가진 스광성 부장과의 면담에서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한국제품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조사에 우려를 표하고 공정한 반덤핑조사를 촉구했다. 또 양국간 산업 보완과 교역의 확대균형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상(求償)무역을 제시하고 우선 중국의 유연탄과 한국의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승용차 합작생산이 양국 기업간에 지속적으로 확대돼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국내 컨소시엄이 개발을 추진중인 산시(陝西)성 유연탄광의경우 2005년 이후 생산을 목표로 수출권 부여, 철도화차 배정 등에 관한 세부협의를거쳐 올해 안에 합작계약을 맺고 정밀탐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은행이 중국내 인민폐 영업인가와 한.중간 합작보험사 설립 등 양국간 금융분야 협력도 중국의 금융시장 개발일정에 맞춰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광동(廣東)성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건설에 가스공사를포함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밖에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관련 건설투자와 베이징-상하이(上海)간 고속철도 건설, 서부대개발 등의 참여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농업, 교통, 자원, 부품소재, 첨단기술, 환경보호 분야에대한 투자와 중국 국유기업 개혁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현행 복수비자 발급요건의 개선과 한국내 중국투자기업 근무자에 대한 입국허가심사완화 등을 개선될 애로사항으로 전달했다. 한편 양측은 투자협력 확대를 위해 한.중 투자기금의 설치와 투자정보교류시스템 구축, 민.관합동 투자설명회 개최 등에 대한 세부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