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개 손해보험사들은 투자영업이익에 힘입어 2천629억원의 순이익을 내 5년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1회계연도(2001.4∼2002.3) 손해보험사 22개사(국내사 14, 외국사 국내지점 8)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모두 2천62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손보사들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96년이후 5년만이다. 부문별로는 보험영업손실이 1조2천380억원으로 전년보다 206억원 증가해 비슷한규모였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1조7천385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9천559억원 늘었다. 이는 증시상승과 금리인하에 따라 상품유가증권 처분 및 평가이익이 무려 9천841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험료는 18조4천억원으로 전년의 16조5천억원에 비해 1조9천억원(11.8%) 늘어외형도 성장했다. 종목별로는 일반보험은 `9.11 테러사태'에 따라 해외 재보험회사들이 특종 및항공보험 등의 기업보험료를 인상, 전년대비 22.1% 증가한 2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판매 증가와 가격자유화에 따른 고보장 상품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한 7조4천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장기보험 및 개인연금은 시중금리 하향으로 일시납보험 판매가 줄면서전년대비 5.6% 증가에 그친 8조원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현대.LG.동부 등 대형 4개사의 보험료는 13.8%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한 69.2%를 차지했다. 외국사는 특종보험 신장 등에 따라 보험료는 전년대비 61.3% 늘어난 1천27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0.6%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