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쿠바 국민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다. 미 애틀랜타에 소재한 카터 센터가 발표한 카터 전 대통령의 쿠바 방문일정에 따르면 카터 전대통령은 오는 14일 밤 아바나대학 강당에서 TV로 중계되는 가운데 연설하게 된다. 카터 전 대통령의 연설 주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델 카스트로 쿠바 혁명평의회의장은 그의 방문과 관련,"카터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방문기간 많은 쿠바인들을 만나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과 쿠바 망명및 인권 단체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이번 방문중 인권 및 민주주의 신장 문제에 관해서 연설할 것을 호소했다. 일단의 미 의원들은 지난 8일 카터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카스트로와의 회담에서 쿠바의 정치범 문제를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방문기간 카스트로 혁명평의회의장을 비롯 펠리페 페레스 외무장관, 90년대 쿠바 경제개혁의 기수인 카를로스 라헤, 리카르도 알라콘 국회 의장 등 쿠바 지도자를 만나 양국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하고 쿠바가 자랑하는 아바나 소재의 한 의과 대학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아나나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