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산성이 거의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올해 1 .4분기(1~3월)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 잠정치가 지난해 4.4분기보다 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1분기 노동생산성이 지난 1983년 2.4분기 기록한 9.9% 이래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7%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노동부는 생산성이 늘어난 것은 단위노동비용이 전분기보다 5.4% 줄어들었고 노동시간도 전분기에 비해 1.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전분기보다 6.5%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가 매 분기마다 발표하는 생산성(Productivity)이란 투입되는 단위노동비용으로 얼마만큼의 재화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생산성이 높을수록 동일한 양의 재화를 생산할 때 적은 돈이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판단할 때 이 생산성 지표를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생산성이 높을수록 가격 인상 없이 근로자의 임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그만큼 낮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