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소법원은 2일 불량 타이어 문제와 관련해 포드와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측에 집단 소송권 지위를 허용한 하급 법원의 판결을 번복했다. 미국 제 7항소법원은 포드 익스플로러 전복사고에 대한 포드사와 그의 전(前)타이어 공급업체인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에 대한 고소가 너무 복잡해 단일 소송으로는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법정은 서면 판결문에서 중재자의 개입과 개인들의 고소가 "사고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 소비재를 다루는 부상하지 않은 구매자 수백만명이 제기한 단일 소송보다 훨씬 우위에 선다"고 밝혔다. 포드사는 성명을 통해 법정의 이번 판결이 자사의 입장을 옹호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법정은 포드와 파이어스톤사가 이미 3천만개의 타이어를 교체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처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스포츠용차량인 익스플로러에 대한 안전 기록이 중재자들에 의해 검증돼 지지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포드사는 익스플로러에 장착된 타이어가 고속도로상에서 접지면이 분리되는 현상을 보임에 따라 타이어 교체용으로 30억달러를 투입했다. 미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앞서 지난 9일 16개월에 걸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 타이어 안전도 조사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NHTSA는 조사 결과 "타이어 디자인에 문제가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지방법원은 집단소송을 검토해왔다. (시카고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