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예수탄생교회 대치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이 협상에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세르 시장은 이날 베들레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급 막후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면서 "72시간 안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협상팀은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이 사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이 나서면 이스라엘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세르 시장은 협상안과 관련, 아라파트 수반 집무실 청사에 있었던 6명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지목하는 교회 내부의 수배자들을 미국과 영국의 감독 아래 예리코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인들이 한달 동안 대치해오고 있는 예수탄생교회에서는 이날 서방의 평화운동가 10명이 이스라엘군 저격병들의 위협을 뿌리치고 예수탄생교회 내부 기습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진입을 성사시킨 평화운동단체 `국제연대운동'은 미국인 4명과 아일랜드여성 1명, 스웨덴인 2명, 캐나다 여성 1명, 영국인 1명, 덴마크인 1명 등 모두 10명이다. '국제연대운동' 주최자인 조지나 리비스는 "이스라엘 저격병들이 돌아오라고 소리쳤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음식을 많이 반입해 들어갔으며 대치상황이 끝날 때까지는 거기서 안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진입에 성공한 미국인 평화운동가 로버트 오닐은 휴대폰으로 시도한 전화통화에서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사진기자 캐서린 코울도 자신들을 뒤 쫓아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연합)